남부시장 나들이

여름인듯 여름아닌 여름같은 가을 날, 어르신들과 함께 남부시장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나들이는 늘 즐겁고 신나는데 이번 장터 나들이도 역시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장에 나온 어르신들께서

이쁘고 좋은 것들이 참 많다며 아이가 있으면 사주고 싶다고 하시면서

고운 아이 한복이며 귀여운 때때옷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시기도, 만져보시기도 하셨답니다.

젊었을적 명절이면 당신들의 옷은 못사입어도 자녀들 옷만은 꼭 마련해 주셨다는 말씀도 하셨지요.

시장을 거닐면서 필요한 옷도 사시고, 남부시장의 명물인 피순대도 드시고,

마트에 들려 함께 지내시는 어르신들 드린다며 사탕이며, 과자도 사셨지요.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많이 걸으셔서 피곤하지 않은지 여쭤보니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하시면서 "콧바람도 쏘이고 차암 좋았다" 하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