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들이 - 한국도로공사 수목원

"놀러 갔다왔다고 하면 어디 다녀 왔느냐고 물으니 대답해 줘야하는데...지금 우리 어디가?"

"수목원에 가요."

"수.목.원.? 그것 참 이름도 어렵네~~ 수목원, 수목원, 수목원"

햇살 좋은 가을날 나들이 나서는 길이 즐겁기만 하신지

차안에서 들뜬 목소리로 행선지를 물으시며 잊지 않으려 계속 되뇌시는 어르신...

10여 분쯤 달렸을까 어르신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우리 지금 어디가? 나중에 식구들이 물어보면 얘기해 줘야지~~"

"수목원에 가요. 어르신 수목원에 다녀오신적 있으세요? "

"아니, 없어. 수목원, 수목원, 수목원"

들어도 금새 잊어버리지만 설레는 마음만은 그대로이신 어르신들과의 나들이를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으로 다녀왔습니다.

떨어진 기온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고 햇살이 좋아 야외활동도 할만한 날씨였습니다.

준비한 간식을 맛있게 드시고, 팀대결로 노래메들리도 하시고, 산책도 하시면서

오랜만에 햇살을 듬뿍받고 돌아오셨답니다.